과거 탈모는 주로 중년 남성들의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령과 성별과 무관하게 탈모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탈모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연평균 2.5%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연령대는 40대(22.5%), 30대(21.5), 20대(18.6) 순로 젊은 층의 탈모 진료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성별 분류의 경우 남성(55.4%)환자가 많지만 여성 탈모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탈모증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정량의 머리카락(매일 약 50~70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나 머리를 감을 때 100개 이상 많이 빠진다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의 종류에는 대표적으로 원형 탈모,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휴지기 탈모 등 성별이나 부위에 따라 다양하지만 오늘은 그 중 전체 탈모 인구의 약 10~15%를 차지하며, 전체 인구의 약 2%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원형탈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원형탈모 정의
2. 원형탈모 원인
3. 원형탈모 종류
4. 원형탈모 증상 및 특징
5. 원형탈모 진단
6. 원형탈모 치료법
7. 원형탈모 예방
원형탈모란?
원형탈모는 신체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면역 세포가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 몸의 일부를 이물질로 착각하여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탈모질환으로, 하나 또는 여러 개 원형, 타원형의 탈모반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탈모반은 대부분 두피에 발생하는데 눈썹, 속눈썹, 음모, 팔, 다리 등 모발이 있는 부위 어디든 생길 수 있습니다.
※ 탈모반: 모발이 소실되어 점처럼 보이는 증상
원형탈모 원인
원형탈모의 주원인은 크게 유전적 성향, 자가면역증상, 환경적 요인, 동반질환 네가지로 나뉩니다.
📌자가 면역 증상
자가 면역 증상은 항진된 면역 체계가 본인의 몸을 세균, 바이러스 등의 적군으로 오인해서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자가 면역 증상 중 원형 탈모가 있습니다. 즉, 면역계가 자기 모발의 일부를 이물질로 인식하는 비정상적 면역반응으로 인해 모발이 빠지는 질환입니다.
📌유전적 성향
원형 탈모에 있어 명확한 유전자가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다인자 유전으로 추정하며 복합적인 기전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형 탈모를 겪는 사람들의 20~30% 정도가 가족 중에 원형 탈모를 겪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원형탈모 환자의 20~30%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이후에 탈모가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는 원형탈모의 발생 및 악화와 관련될 수 있지만, 유일한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 감염 등 다양한 환경적 원인이 원형탈모 발생 및 악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동반 질환
아토피 피부염, 갑상선염, 빈혈, 류마티스 관절염, 백반증 환자는 원형탈모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원형탈모 종류
원형탈모는 탈모의 정도와 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단발성 : 한 개의 탈모반을 갖는 원형탈모
📌 다발성 : 2개 이상의 탈모반을 갖는 원형탈모
📌 사행성: 측두부와 후두부의 바깥 둘레를 따라 띠모양으로 발생
📌 전두성 및 전신성 : 두피 전체와 전신의 모발의 손실
📌 급성 전격성 : 원형탈모 개수에 의해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단 며칠에 걸쳐 갑자기 탈모량과 탈모부위가 급격히 심각해지는 경우
원형탈모 증상 및 특징
📌 원형탈모 증상
- 머리카락이 동그란 모양으로 빠진다.
-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의 경계가 뚜렷하다.
- 두피와 신체 여러 부위에서 체모가 빠진다.
- 두피가 가렵고 붉어진다.
- 두피를 만졌을 때 말랑말랑하다.
-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끊어진다.
- 흰 머리카락이 솜털처럼 자란다.
📌 원형탈모 특징
- 자연치유가 가능하다.
- 재발 가능성이 있다.
- 치료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 남녀노소 불문하고 발생한다.
원형탈모 진단
탈모의 임상양상, 손발톱의 변화를 관찰하고 모발 당겨보기 검사, 더모스코피검사(피부확대경검사) 등으로 진단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탈모반 가장자리 피부를 일부 떼어내는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원형 탈모증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동반되는 질환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 기능 검사 등의 혈액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형탈모 치료법
가벼운 원형탈모는 자연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환자마다 발생 연령과 침범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잘 관찰하면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 면적의 50% 미만이 침범된 경우 대개 스테로이드제와 함께 모발성장을 촉진시키는 미녹시딜을 병변에 국소 도포하여 치료합니다. 탈모반이 두피 전체 면적의 50% 이상으로 광범위할 경우 면역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 바르는 치료제(외용액)
두피에 바르는 외용액 치료제의 대표 성분으로는 미녹시딜이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두피 혈관확장제로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약 0.5~1ml를 1일 2회 두피에 발라 관리하면 됩니다. 해당 치료제는 최소 4개월 이상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며, 사용을 중단할 경우 3~4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주사 치료제
주사 형태의 치료제의 경우 스테로이드제 종류인 베타메타손이 있습니다. 베타메타손의 경우 국소 부위에 주사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와 면역억제 효과가 있지만 종류 및 제형 등에 따라 용법이 달라 전문가의 처방이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를 자주 시행할 경우 피부가 위축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면역 치료
1) 4-8주 동안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를 단독으로 또는 국소 도포제, 병변 내 주사와 함께 사용합니다.
2)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면역억제 및 조절제를 수주에서 수개월 간 복용합니다.
3) 국소 자극제에 의한 면역치료로 액성의 국소 자극제를 유도 요법 후에 병변 부위에 1주 간격으로 바릅니다
4) 입원하여 3일간 정맥주사를 통해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합니다.
원형 탈모증은 국소적인 경우 쉽게 치료가 될 수 있지만 탈모가 심한 경우에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판단과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여야 합니다.
생활 속 탈모 예방법 :탈모예방 7가지 골든타임
탈모를 치료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침에 감기보다는 저녁에 머리 감기
📌 샴푸 시간은 5분 이내
📌 머리 말릴 때 뜨거운 바람보다는 시원한 바람
📌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 뒷머리보다 앞머리와 정수리가 가늘어지고 빠진다면 즉시 피부과 방문
📌 의학적 탈모치료를 시작한다면, 1년 이상 꾸준한 치료
📌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원형탈모 Q&A
Q. 원형 탈모 후 흰머리가 나는데 왜 그렇죠?
A. 원형 탈모증이 발생하였다가 회복되는 경우 새로 나는 모발이 흰머리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원형 탈모가 발생할 때 검은 머리만 빠지고 흰머리는 안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원형 탈모의 자가 면역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서 모발의 구성 성분 중 모발의 색을 내는 멜라닌 세포 혹은 그와 유사한 성분을 이물질로 생각해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멜라닌 세포가 손상돼 추후 모발이 나올 때 흰머리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Q. 스트레스도 별로 없는데 원형 탈모가 생겼어요.
A. 흔히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와 관련되어 있다고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원형 탈모 환자의 약 23%에서 첫 발병에 심리적 스트레스가 관여한다거나, 원형 탈모 환자 중, 발병 전 6개월 내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가 받지 않은 경우보다 2배 많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의 발생에 있어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원형 탈모에 있어 주된 원인은 아닙니다. 큰 정신적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원형탈모 발생에 약간의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 의학정보원,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당서울대학교 모발센터,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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